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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석에 궂은 날씨…엎친데 덮친 과수농가

<앵커>

추석을 앞두고 과수농가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추석이 이른 데다가 궂은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자칫 추석 대목을 놓칠까 걱정이 많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보은의 한 과수원입니다.

주렁주렁 열린 사과 중에 빨갛게 익은 건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중부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지난 일요일부터 나흘째 비가 내려 사과가 햇빛을 못 봤기 때문입니다.

땅바닥을 바라보는 쪽의 사과는 가뜩이나 햇볕을 받지 못해 이처럼 더디게 익고 있습니다.

다급한 농민들은 일조량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잎사귀를 따 주고 햇빛을 반사할 은박지를 바닥에 깔아주느라 바쁩니다.

[최춘자/사과재배농민 : 비가 너무 와서 색이 안 나서 걱정이네요. 출하해야 하는데 출하를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색이 잘 안 나서.]

배도 잦은 비에 당도가 제대로 안 올라, 수확시기를 2~3일가량 늦출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수확 막바지에 날씨가 변수지만, 사과와 배의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기환/농촌경제연구원 과일관측실장 : 사과의 색과 배의 당도가 조금 낮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물량출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맞추려면 다음 주 초부터 본격 출하를 해야 하지만, 당분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과수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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