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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 낮아졌는데…속 보이는 '이중 금리'

<앵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전후해 예금 금리는 많이 낮아졌는데 은행들이 정작 대출금리 내리는 데는 소극적입니다. 여기에다 정부 정책도 금리 인하 기조와는 엇박자여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에서 1년 만기 적금의 이자율을 물어봤습니다.

[은행 직원 : 1년 단기는 지금 제일 높은 게 1.9% 밖에 안 돼요. 그냥 매달 넣는 상품 말씀하시는 거죠. 그건 (장점) 있는 게 제 생각에도 없는 것 같아서…]

상당수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미리 예·적금 금리를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자 예·적금 금리의 추가 인하를 고려하면서도 정작 대출금리 인하는 미적댑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에 기준금리 인하가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1달에서 3달 정도 걸린다는 이유입니다.

금융당국의 정책에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가계 부채 관리차원에서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 확대 지침을 내렸는데, 반 년도 안 돼 기준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고객 : 지난해 4.1% 고정금리로 받았는데요, 그때 분위기가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거다 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혜택을 보려고 무조건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에 따른 금리 변동의 가능성이 있는 데다 대출 기한과 이자율 등에 따른 손익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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