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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사용 허가

<앵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보건기구가 아직 시험단계인 치료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양이 충분하지 않은 이 치료제를 어떻게 나누고, 누구에게 먼저 사용할지는 나중에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고심 끝에 시험단계인 에볼라 치료제 사용을 결정했습니다.

에볼라가 확산되는 지금은 효과나 부작용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약일지라도 우선 허용하는 게 윤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잘 알려진 치료제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지맵'입니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이 약을 사용해 증세가 호전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물량이 거의 바닥났다는 겁니다.

지맵 개발사는 당장 전면 생산에 들어가도 서아프리카에 공급하려면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량의 치료제를 어떤 비율로, 누구에게 줄지가 문젠데 세계보건기구는 이 문제를 이달 말에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마리 폴 키에니/세계보건기구 사무부총장 : 시험단계 치료제가 이런 적은 물량으로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또 시험단계 치료제가 에볼라를 완치할 수 있다는 과장된 기대를 주는 걸 경계했습니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스페인 신부는 시험단계 치료제를 투약받았지만 어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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