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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해전 장면 90% 넘게 그래픽…CG의 진화

<앵커>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명량'을 포함해서 요즘 극장가엔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탄탄한 컴퓨터 그래픽이 화제입니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그래픽의 세계, 윤창현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기자>

실감 나는 해상전투 장면과 광대한 스케일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명량' 입니다.

포구를 가득 메운 왜의 적선들.

실제로 촬영에 동원된 배는 3척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치열한 백병전과 배의 충돌 장면도 지상에서 김블이라는 특수장비를 동원해 촬영한 뒤 컴퓨터로 나머지 부분을 덧입혔습니다.

61분에 달하는 해상 전투 장면 90% 이상이 이런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됐습니다.

[강태균/매크로그래프 실장 : 총 샷수가 1,300여 컷이 되거든요. 그 안에서 CG컷이 아닌 컷을 찾는 것이 더 쉬웠습니다.]

영화 '해적'에선 고래가 관객의 눈길을 끕니다.

여주인공과 고래의 만남은 수조에서 모형을 놓고 촬영한 뒤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고래를 편집해 넣었습니다.

감정을 담은 고래의 눈빛과 피부의 질감까지 담아냈습니다.

고래 뿐 아니라 거친 파도와 조선 초 벽란도의 모습을 재연하기 위해 이 영화는 전체 제작비 135억 가운데 무려 70억 정도를 그래픽 작업에 쏟아 부었습니다.

[강종익/덱스터 실장 : 이런 사물을 만드는 것보다 이런 크리쳐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경쟁력이 높고 단가도 비싸거든요. 동물을 자유롭게, 리얼하게 만들어내는 스튜디오가 많지 않아요. 세계적으로도.]

올여름 대작 한국 영화들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작품의 현실감과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도 국내 CG 업체에 제작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영화 산업 해외 진출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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