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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의 그늘…취업 안 되자 중국 가서 보이스피싱

<앵커>
 
중국으로 건너가서 보이스피싱을 해온 2, 30대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어눌한 어투의 중국 동포보다 보이스피싱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가졌기 때문에 쉽게 범죄에 빠져들었습니다.
 
노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청년들에게 경찰이 다가가더니, 곧바로 체포합니다.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일하다 한국에 들어오는 일당입니다.

붙잡힌 피의자는 모두 21명입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데 취업이 안 돼 놀고 있다, 중국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됐습니다.

[피의자 : 처음에 중국으로 간 게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물건을 떼다 판다고 해서 그렇게 들어가게 됐거든요.]

이들은 여권을 빼앗기고 합숙하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했습니다.

어눌한 어투의 중국동포보다 보이스피싱에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가진 이들은 손쉽게 벌리는 돈의 달콤함에 빠져들었습니다.

싼 이자로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금을 먼저 보내라고 속여, 지난해 6월부터 233명에게 21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 이자를 선납부를 6개월 치를 내야 된다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돈을 보낸 거죠. 진짜 돈 급한 사람들 심리를 이용해서…]

경찰은 보이스피싱은 어눌한 어투라는 것도 이젠 옛말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거래 관련 전화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면 112에 신고해 바로 지급정지를 해야 한다고 경찰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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