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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 구타 당한 美 국적 소년…전면전 우려

<앵커>

이스라엘 경찰이 미국 국적의 팔레스타인 소년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비난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루살렘 외곽의 한 주택가 공터입니다.

이스라엘 경찰 2명이 양손이 뒤로 묶인 남성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얼굴이 온통 피멍투성이가 된 이 소년이 피해자입니다.

올해 15살로 나흘 전 납치 살해된 채 발견된 팔레스타인 청년 크다이르의 친척 동생입니다.

미국 국적의 이 소년은 크다이르의 추모집회에 참석했다 이스라엘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구타 피해소년 아버지 : 15살밖에 안 된 아이가 위험한 인물입니까? 그 아이가 손에 총이라도 들고 있었나요?]

미국은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국민에 대한 이스라엘 경찰의 폭력행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살된 크다이르가 산 채로 불타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와 팔레스타인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알 오와위/팔레스타인 법무장관 : 호흡기에 화재분진이 발견됐는데 피해자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몸에 불이 붙었다는 증거입니다.]

수십 건의 폭력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고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30여 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의 군사시설 10곳을 폭격하는 등 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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