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적인 관광지지만, 북미 대륙의 가장 중요한 전력 원천이기도 합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핵심인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에 박진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마다 1천 200만 명이 찾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입니다.
그 급류를 따라 내려가면 거대한 수력발전소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다이애나/안내원 : 저 아래로 13개의 구멍들이 보이시죠? 그 각각의 공간 안에 변압기가 있어요.]
폭포로 쓸려가는 급류를 우회시켜 대형 저수지를 만들고, 이 물을 다시 대형수로로 통과시켜 13개의 발전기를 돌립니다.
이상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겨울에는 폭포가 얼어붙어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240만 킬로와트로 미국 내 3위인 막대한 생산전력은 촘촘한 송전망을 통해 멀리 뉴욕 맨해튼까지도 공급됩니다.
최근에는 나이아가라의 수력발전 용량을 더 늘리면서, 북동부 지역의 풍력, 태양광 전력을 이 망에 함께 연결하는 새로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루 페오네사/나이아가라 프로젝트 책임자 : 풍력·태양광처럼 날씨에 따라 끊길 수 있는 에너지도 잘 융합할 수 있는 송전망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미국은 최근의 셰일가스 붐 속에서도 이렇게 수력과 풍력, 태양열같은 신재생 에너지 활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잡겠다는 미국의 야심이 엿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