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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전에 다치진 않을까…공포에 떤 주민들

<앵커>

임 병장과 군의 대치 속에 총격전까지 벌어지면서 지역 주민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대피 40시간 남짓 만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G1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마을.

주민들은 어제(22일) 오후, 임 병장과 군 병력이 첫 총격전을 벌인 직후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하루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임 병장의 자살 기도로 상황은 종료됐지만, 놀란 가슴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달식/마을주민 : 간첩이 있어도 대피가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 사건때문에 주민들 모두 힘들었죠.]

명파리를 비롯해 전방 4개 마을주민 540여 명은 임 병장에 대한 체포작전으로 졸지에 피난민이 됐고, 차가운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야 했습니다.

오늘 오전 한때, 투항 소식이 돌기도 했지만 긴박했던 순간은 만 하루가 돼서야 끝이 났습니다.

생업 때문에 주민들은 군 장병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완준/마을주민 : 생굴이 썩고 있는데 뭐하고 있는 거야? 새벽에 나와 잡은 거… 경찰들이 에스코트해서 보내줘야 될 거 아니야?]

일부 주민들은 이른 아침 밭일이나 급한 볼일을 처리하느라 집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체육관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특히,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총격전으로 인한 불안에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해야 했습니다.

상황은 끝났지만 주민들은 하루종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류세진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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