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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카드 또 실패…홍명보 '의리 축구' 논란

<앵커>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부진한 박주영 선수를 또다시 선발 기용한 게 실패로 끝나면서,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의리 축구'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월드컵 대표팀 감독 (지난달 12일) : (박주영 선발에 대해) 원칙, 제가 깨뜨린 것 맞습니다. 어떤 선수 선발이든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죠.]

2년 동안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고도, 홍명보 감독의 절대 신뢰 속에 브라질에 왔지만 박주영은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슈팅 딱 1개를 기록했습니다.

공을 잡지 않았을 때 수비를 교란하는 움직임도 없었고, 스피드도, 압박 능력도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들의 활약이 훨씬 좋았습니다.

김신욱은 큰 키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이근호는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습니다.

두 선수에 비해 박주영은 몸 상태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차범근/SBS 해설위원 :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평범하고, 움직임의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측면 수비수 윤석영과 이용의 선발 기용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체적인 부진 속에서도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구자철은 한 줄기 희망을 던졌습니다.

손흥민은 현란한 개인기로 첫 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스타다운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초반부터 후반 시작할 때처럼 정신 바짝 차리고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구자철은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에서 가장 많은 11.89킬로미터를 뛰며 골까지 넣어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습니다.

손흥민과 구자철은 땅에 떨어진 한국축구의 체면을 조금이나마 살렸습니다.

벨기에전에서도 기적을 위해 이들의 한 방이 꼭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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