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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따로, 야당·민간 따로…반쪽 된 6.10 기념식

<앵커>

오늘(10일)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성큼 앞당긴 6.10 민주항쟁 27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을 기리는 기념식이 세군데서 각각 따로 열렸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사정권에 저항해 호헌철폐와 독재 타도를 외쳤던 6.10 민주항쟁은 직선제 개헌으로 상징되는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서울시 청사에서 정부가 주최한 6.10 민주항쟁 27주년 기념식에는 공무원들 말고 시민단체와 야당 인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상증/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혹자는 닫힌 마음으로 우리 사회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야당은 민주 열사들의 묘가 있는 경기도 모란공원에서 따로 기념식을 진행했습니다.

정부가 뉴 라이트 계열의 보수인사로 알려진 박상증 목사를 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장으로 임명한 데 항의하는 뜻에서 정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겁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박근혜 정부는 진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려면 5.18과 6.10 민주항쟁 무력화 시도부터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시민단체들도 서울시청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별도로 기념식을 치렀습니다.

6.10 민주항쟁 당시에는 온 나라가 민주화를 위한 열망으로 하나가 됐었지만, 27년 뒤 오늘은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전경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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