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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제작거부 파행…내홍 악화일로

<앵커>

어제(19일) 저녁 KBS 9시 뉴스는 평소와 많이 달랐습니다. 길환영 사장이 사퇴를 거부하면서 일선 기자들의 뉴스 제작 거부도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KBS 길환영 사장은 어제(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사퇴나 KBS 보도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보도국장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발언 시비에 휘말려 자신이 사임을 요구했으며, 뉴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는 정도였지 독립성을 침해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길환영/KBS 사장 : 이 아이템은 적절치 않다든지 이 아이템의 방향은 어느 쪽으로 하라든지, 그런 지시는 한 번도 내린 적이 없습니다.]

길 사장은 또, 지금은 사퇴할 시기가 아니라고 밝히고, 자신과 함께 퇴진 요구를 받아온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1주일 전 임명한 백운기 보도국장을 이세강 해설위원과 박상현 해설위원실장으로 각각 교체 발령했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그러나, 오늘까지 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어제부터 뉴스 제작 거부에 돌입했고, KBS 사원과 중간 간부들은 업무 중단과 보직 사퇴를 결의하며 사장 퇴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언론노조 KBS 본부가 내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등 양대 노조는 총파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KBS 이사회의 야당 추천 인사들도 내일 정기 이사회 안건으로 사장 해임제청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라 사장 퇴진 여부를 놓고 KBS의 내홍이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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