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출된 씨티은행 개인정보, 결국 사기 피해로

<앵커>

지난해 12월, 씨티은행 직원이 고객 정보 3만 건을 대출 모집인에게 넘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정보가 전화 금융 사기에 악용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시티은행뿐만 아니라 SC은행에서도 고객 정보 10만 건이 유출됐고 올 들어서는 카드사에서 1억건 넘는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사실 다 잘 아실 겁니다. 2차, 3차 피해를 막을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1일 8뉴스 : 씨티은행에서 고객의 대출 정보가 대량 유출돼서 사채업자한테까지 넘어갔습니다.]

당시 유출된 정보 가운데 일부가 43살 이 모 씨 일당이 전화금융 사기를 위해 운영하던 사무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사용된 1,900여 명의 금융 정보입니다.

2011년도부터 2013년도까지 대출받은 고객들의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씨 등은 대출정보를 갖고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그리곤 대부업체로 연결해 대출을 받도록 하고, 대출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천7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대출) 이율부터 기간, 제 정보를 다 알고 있어서 씨티은행 직원이라고 (믿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의심을 했을 텐데. (대부업체에는) 따로 상환해야 합니다.]

경찰은 이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텔레마케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시티은행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고객 피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 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