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핵실험 위협에 해상 사격까지…의도는?

<앵커>

잇단 로켓 발사에 어제(30일)는 핵실험 위협에 이젠 또 포 사격까지 도대체 북한의 의도가 뭔지 궁금합니다.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일단 북한의 해상사격은 우리 정부를 겨냥한 무력시위로 추정됩니다.

최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주민 : 박근혜가 뭐 핵안전수뇌자회의에서 치맛바람을 일으키면서 우리의 핵문제를 걸고 이러쿵저러쿵 했다는데.]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 이후에도 남북교류와 협력을 전면 중단한 5·24조치가 유지되면서 자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핵 협상과 북미 관계 개선에 소극적인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 성명/어제 :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보입니다.

북한은 1년 전 오늘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서 핵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을 채택했습니다.

즉 핵무기는 그대로 보유한 채 경제건설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핵을 포기하라는 한국과 미국의 압박 때문에, 경제건설 하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제대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북한으로서는 '핵을 포기할 게 아니라면, 아예 이참에 강경노선을 통해서 핵보유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으로서도 강경으로만 나가는 데는 부담도 있습니다.

핵실험과 같은 강경조치가 최대 후원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더 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한은 막판까지 강경조치가 가져올 이해득실을 따지며 추가 행보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