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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호 골프장 부도…업계 연쇄 부도 신호탄?

<앵커>

제주에서 처음으로 골프장이 부도처리 됐습니다. 골프장이 난립하면서 세금도 못 내는 골프장이 속출하고 있는데 연쇄부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68년 문을 연 제주의 1호 골프장이 최종 부도처리 됐습니다.

주거래 은행에 들어온 7억 원 상당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지난 2일 당좌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 법정관리 들어가려면 영업해야 하니까. 조만간 결정할 겁니다. 일을 할지 안 할지.]

문제는 이 같은 사태가 한곳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려입니다.

제주도 내 운영 중인 골프장은 모두 29군데.

이미 네, 다섯 군데 골프장이 경영난 가중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거나 신청한 상태입니다.

또 지방세도 제대로 내지 못해, 지난달 여섯 군데 골프장이 81억 원을 체납하기도 했습니다.

관광객 증가와 달리 내장객은 분산돼 매출은 줄고, 다른 지역과 해외로 수요가 빠져 적자만 쌓이는 실정입니다.

특히 5년 기한의 회원권 반환시기까지 닥쳐, 입회금 반환을 비롯한 동시다발적인 경영압박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영근/제주발전연구원 박사 : 그에 준하는 상태의 골프장이 다수 있습니다. 자금이 없는 거죠. 자금이 없다는 건 경영악화(를 말합니다.)]

골프장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이 결국 부도사태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닌지, 골프장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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