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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수술비 빌려 드립니다"…도 넘은 '성형 상혼'

<앵커>

돈을 벌겠다는 성형외과 병원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수술 환자를 유치했던 성형외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브로커들은 대부업체하고 연계해서 비싼 이자 무는 성형 대출까지 알선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성형 수술비를 빌려 드립니다."

이른바 '성형 수술비 분납 서비스' 광고입니다.

무이자임을 강조하지만 대부업체를 통한 고이자 대출 알선.

경찰에 적발된 브로커들은 당장 목돈이 없는 대학생이나 저소득층에게 일단 성형수술부터 받고 수술비는 천천히 갚으라고 유혹했습니다.

[전 모 씨/피해자 :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까 3개월에 걸쳐서 (매)주마다 얼마씩 편한 대로 내면 된다고. 이자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어요.]

성형외과가 수술비의 최고 40%까지 브로커에게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정채기/서울 강남경찰서 지능팀장 : 일단 병원들은 특별한 노력하지 않고도 환자를 유치할 수 있고 단가를 높게 제시하면 자기들 수익은 충분히 낼 수 있기 때문에…]

수술비 대출을 알선받아 성형외과를 찾은 환자는 260명.

강남일대 성형외과 27곳이 성형 대출 브로커와 거래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해당 성형외과는 수술비 대출 알선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지인) 소개도 문제라는 거예요, 경찰은. 저희는 (환자가) 대출했는지 안 했는지 알 방법이 없죠.]

경찰은 수술비 대출 브로커 27명과 병원 관계자 5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금품 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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