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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복이 '메이드 인 차이나'…미국인들 발끈

<앵커>

미국 올림픽 선수단이 런던 올림픽에서 입을 단체복을 선보였습니다. 겉은 보기 훌륭한데, 속에 붙은 라벨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혀있었던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에 불만이 많은 미국인들이 발끈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성조기 색깔에 베레모를 더한 미국 올림픽 선수단의 단체복입니다.

애국심을 고취하는 디자인이라며 발표 당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옷 상표를 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이란 글씨가 선명합니다.

미국의 유명 의류업체인 랄프 로렌이 디자인했는데 만든 곳은 중국내 공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넷 레포/의류 디자이너 : 왜 미국 선수들뿐 아니라 미국의 근간인 제조업체들과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없는 거죠?]

미국을 대표하는 옷을 다른 나라 공장에서, 그것도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계를 중심으로 미국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해리 리드/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중국산 유니폼을 모두 수거해 불태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육상 800m 선수인 닉 사이몬즈는 "선수단복이 중국산이라고 합니다. 중국에 감사를…" 이라며 비꼬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미국언론들은 수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고통받고 있는데도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랄프 로렌 측은 미국산 단복을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보다 오로지 돈을 버는 데에만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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