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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든 새벽 '물폭탄' 깜짝…침수피해 속출

<앵커>

오늘(13일) 새벽에 천둥·번개 소리에 깜짝 놀라 잠깬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양이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많았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굵은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오늘 새벽 3시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낙뢰까지 동반한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불과 한 시간밖에 비가 오지 않았지만, 서울 서대문 경찰서 앞 도로는 물에 잠겼고, 인근 주택가도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박병선/침수피해 주민 : 천둥·번개 치고 겁이 나서 밖에 비 맞고 나와서 뭐 볼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특히,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성 집중호우로 이어지면서 인접한 지역 간에도 시간당 강수량이 4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새벽 3시 반부터 10분 동안 약 24mm의 비가 퍼부은 마포구의 한 가게는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간밤에 한꺼번에 내린 비로 지하에는 제 가슴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이렇게 차오른 물은 단단한 철문 까지 휘게 만들었고, 가게 안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김종훈/침수피해 주민 : 고작 60mm 온 건데 이렇게 물이 들이친다는 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어이없는 거죠.]

반 지하방에서도 차오르는 물을 치우느라 밤을 꼬박 지새워야 했습니다. 

[박성기/침수피해 주민 : 하수구에서 넘어온 게 아니고 정화조에서 넘어서… 다 차서 넘어간 거야. 똥이고 뭐고 다 넘어간 거야.]

최근 잦아진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는 하루 이틀 전 예보가 힘들고, 비 내리기 몇 시간 전에야 알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비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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