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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에 뭐할까?…사교육 대책 실효성 의문

<8뉴스>

<앵커>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방과 후 학교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가영어능력시험 준비를 돕는 전문 학습채널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하겠다는 건데 과연 실효가 있을지, 곽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한 초등학교의 방과 후 교실 수영 프로그램입니다.

주 5일제 전면 시행에 맞춰 다음 달부터는 스포츠와 음악 활동을 중심으로 10여 개 프로그램을 토요일에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정남/소의초등학교 교무부장 : 초등학생들은 체육 프로그램이라든지 음악 프로그램이라든지 이런 특기 적성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고, 수요가 많아서 거기에 대비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선 학교에 배치된 토요 스포츠 강사를 현재 300명에서 4000명까지 늘리고, 토요 예술강사 680여 명도 신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박석/경신고등학교 교사 : 학급 자치활동하고, 그리고 이제 개발활동은 주중으로 옮긴 상태고, 주 5일제에 따른 토요일은 저희들이 스포츠클럽 활동을 만들어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주 5일 전면 실시를 앞두고 이처럼 준비가 한창이지만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입시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예체능 활동을 선택하겠느냐는 겁니다. 

[중학교 2학년 : 매주 쉬게 되면 진짜 말 그대로 오후에는 시간이 안 빌 것 같아요. (매주 학원갈 것 같아요?) 네.]

[일반고 교사 : 사교육 보충수업도 있는데 토요일 날 굳이 보충수업을 학교 와서 받는 학생들은 소수라고 봐요. 고등학교 학생들인 경우 노는 것도 자기들끼리 놀지, (학교 와서) 수업의 형태로 하는 아이들은 적겠죠.]

토요일에도 일을 나가야 하는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을 위해 정부는 토요 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나홀로 아동이 전체 아동의 1/3 가까이 되는 반면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4%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또, 국가영어능력시험에 대비해 EBS2를 전문 학습채널로 특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영어 사교육 수요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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