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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타는 가을' 농작물 비상…가뭄 언제까지?

<앵커>

여름 폭우에 시달렸는데 이번에는 가을 가뭄입니다.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양배추 밭입니다.

한달 가까이 비 소식이 끊기면서 땅은 쩍쩍 갈라졌고, 농업용수를 대던 지하수는 아예 고갈돼 소금기가 검출될 정도입니다.

[이정헌/서귀포시 대정읍 신도2리장 : 브로콜리나 양배추, 쪽파, 무 그런 작물들이 앞으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면 작황이 안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소방차나 중장비까지 동원해 급수를 하고 있지만 해갈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최근 50일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86.5mm로 평년의 30%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특히 목포는 평년 강수량의 8%, 거창은 8.4%에 그쳤고 서울도 12%에 불과해 가을 밭 작물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영준/기상청 기후예측과 사무관 : 8월 하순 이후로 우리나라는 동서 고압대가 형성되면서 남쪽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을 막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강수량이 적었습니다.]

다행히 금요일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해갈에 다소 도움을 주겠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 상순까지도 평년보다 적은 비가 예상된다며 용수 확보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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