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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이용? 월권행위? 리처드슨 방북활동 '논란'

<8뉴스>

<앵커>

북한 방문을 마친 미국의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북한이 대화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리처드슨의 이번 방북 활동에 대해 논란이 거셉니다.

왜 그런지,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기상악화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오늘(21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리처드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리처드슨은 북한이 어제 한국군의 사격 훈련에 대해 보복공격을 하지 않은 것은 대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빌 리처드슨/미 뉴멕시코주 주지사 : 북한은 벼랑으로 너무 나갔고, 이제 돌아와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리처드슨의 이런 방북 행보에 대해 경색 국면의 실마리를 푸는 비공식 채널로 인정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한미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선전용으로 북한에 이용만 당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자격으로 방북한 리처드슨이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복귀 등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은 월권행위라는 평가입니다.

미 국무부도 리처드슨의 방북 결과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늘 밝혀왔듯이, 미국의 정책은 북한의 말이 아닌 북한의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특히 리처드슨은 이번 방북 기간 동안 북한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강석주 내각 부총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방북 결과에 대한 평가는 더욱 논란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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