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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못 가려?" 게임중독 엄마, 아이 살해 후 방치

<8뉴스>

<앵커>

컴퓨터 게임중독이 또 비극을 불렀습니다. 게임에 빠진 20대 엄마가 세 살 난 아들을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끔찍한 사건의 전말, TJB 최윤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천안시 쌍용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27살 김 모 여인이 3살짜리 아들을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아이가 거실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입니다.

아이를 씻기기 위해 화장실로 데려간 뒤, 아이를 수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박노환/천안서북경찰서 강력2팀장 : 평상시에 아이가 좀 미웠다. 미운 상태고 자기가 귀찮은 상태에서 또 그런 짓을 하니까 더 미운거야. 아이가. 그러다보니까 순간의 그런 범행을….]

김 씨는 아이의 시신을  방 한켠에 사흘 동안 방치했고, 시댁 식구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는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가량 게임에 빠져살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안은 쓰레기장을 연상하게 할 만큼 지저분한 상태고, 이웃들도 김 씨를 제대로 본 적이 없을 만큼 집안에만 틀어 박혀 지냈습니다.

인터넷 게임에 푹 빠진 엄마는 아이에게 제대로 먹이지도 않았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이웃 주민 : 애가 울어도 달래주지 않고, (집안을)쓰레기장처럼 해 놓고 있어요. 왕래도 안 하고, 여기 살아도 몰라요. 얼굴도 모르고….]

경찰은 부검을 통해 아이의 사인을 질식사로 밝혀내고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JB) 최윤호 기자

(영상취재 : 이은석(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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