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당국이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2일)이 '학교폭력 추방의 날'인데 제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중학교. 정문에 학교폭력 자진신고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하교 시간이 되자, 경찰이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경찰 : 이거 한번 읽어보시고 학교폭력 피해자가 있으면 신고해주세요.]
앞으로 석 달동안 신고와 단속을 병행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여성, 청소년계 경찰 천 명이 투입됩니다.
또 학교폭력이 빈발하는 전국 82개 학교에 폭력전담 경찰관이 배치됩니다.
이렇게 경찰의 단속 활동을 병행해 폭력 가해학생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면서 자진신고를 유도한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입니다.
학교 폭력 대책으로 자진신고를 유도하면서 집중 단속을 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신일/교육 부총리 : 자진신고 학생은 최대한 선처하는 동시에, 지도 단속에도 총력을 기울여 단속된 학생에 대하여는 엄격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신고 방법으로는 동영상 UCC는 물론, 가족과 교사, 친구의 대리 신고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의 당근 위주에서 벗어나 엄하게 채찍도 함께 들겠다는 이번 대책이 가해 학생들의 자진신고를 얼마나 유도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