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이 경선시기와 방식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경선 준비위원회의 활동이 1주일 더 연장됐지만 일부 주자측이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12일) 2차례나 최고위원회를 열어 격론을 벌인 끝에 경선준비위원회 활동시한을 오는 18일까지 1주일 연장했습니다.
7월말 20만, 9월초 23만이란 두가지 안대신 단일안을 만들라는 주문입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재연장은 없고 여론조사를 참조해서 경선시기 방식에 대하여 안을 마련한다.]
그러나 당장 손학규, 원희룡 두 주자측은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수원/손학규 전 지사 공보실장 : 최종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후보들을 대변하고 있는 만큼 더이상 참여에도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측은 추가 논의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입장 차가 좁혀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박 전 대표는 명분없이 7월 경선을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라고 비난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내 마음에 안드니까 바꾸자 하는 접근방법은 절대 공당에서 있을 수 없다. 그럼 공당을 포기하는 거죠. 사당이 되는거죠.]
당 지도부는 대선주자 설득에도 나서기로 했지만 각 주자진영은 물론 지도부내 의견마저 엇갈리고 있어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